관광학의 발전과 구조와 연구 개념틀

관광학 기초 이론 5

10) 패키지 관광
관광산업이 크게 약진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제트기 운항의 도래였다. 그때까지 프로펠러기로 24시간, 여객선으로 6일이 걸리던 미국과 유럽 간의 대서양 횡단노선이 7시간으로 단축되었다. 부의 증가와 저요금, 거기에 시간 단축 등은 휴가 기간이 겨우 이틀 내지 3일인 일반인들의 해외여행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국제 관광은 더 이상 부유층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패키지 관광은 제트기 시대의 도래로 더욱 활성화되었고 그 이후 관광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패키지 관광을 모체로 해서 부분적인 패키지 상품이 다양하게 선을 보이게 되었다. 결국 젊은이들의 배낭여행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제 4절 관광학의 체계와 연구 방법
1. 관광학의 발전

1) 20세기 초반
관광학은 20세기 이후의 학문으로 다른 학문영역에 비해 후발 학문이지만 그간 상당한 지식을 축적하기에 이르렀다.
관광에 관한 최초의 저술은 1899년 이탈리아 보디오의 '이탈리아에 있어서 외국인의 이동과 소비액에 대하여'라는 논문이다. 이를 시발점으로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등 유럽에서 왕성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유럽 각국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경제재건을 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정책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관광 분야를 육성하였다. 따라서 관광학의 연구 대상도 경제적인 측면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 시대의 연구는 관광통계로부터 발전하였다. 보디오의 연구에 뒤이어 니체포로의 '이탈리아에 있어서 외국인의 이동'과 베니니의 '관광객 이동의 계산 방법의 개량에 대해' 등의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이들은 통계적 실증에 관한 것이었지만 현상나열적인 단편적 연구에 지나지 않았다.
관광학이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대상 영역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이탈리아의 마리오티의 '관광 경제학 강의'의 경제학적 분석연구이다. 관광 경제학적 연구는 그 후 30년대, 40년대의 전환기에 관광 경영학적, 관광 사회학적인 연구로 개화의 싹을 피운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연구로는 독일 뵈르만의 관광론, 영국 오글리비에의 관광객 이동론, 독일 그뤽스만의 일반관광론, 그리고 스위스 훈지커와 크라프의 일반관광론 등이 있다.
미국에서도 경영적인 연구로서 호텔 분야에서 부머의 호텔경영론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2) 20세기 중반
제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60년대 말까지의 연구는 유럽 중심에서 점차로 미국 중심으로 이동하였고 관광경영학, 관광사회학, 관광심리학 분야의 관광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스위스 훈지커는 소셜 투어리즘 - 그 성격과 문제와 관광경영학을 발표하여 환경과 관광 경영연구의 몰두하였고 오스트리아의 베르네카가 쓴 관광원론은 관광의 주체 및 객체를 구분하여 관광학을 체계화하려고 노력하였다.

그 밖의 대표적인 연구로는 관광 경제학에는 스위스의 크라프의 저서 관광 소비, 관광 사회학에는 독일의 크네벨의 근대관광에 있어서 사회학적 구조변화, 관광 정책론에서는 독일의 포쉘이 발표한 관광과 관광정책, 관광 입지론 분야에 있어서는 프랑스 드페르의 관광 입지론과 독일의 토르트의 여행목적지의 공간적 질서에 대해 등이 있다.

미국에서는 자국민의 여가 활동 및 여행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옥외 레크리에이션 활동과 여가시설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공공부문의 효율적 운영에 연구가 집중된 한편, 국내 관광지 및 관광시설의 경영적인 측면에도 커다란 관심을 쏟게 되었다.

3) 20세기 후반
1970년 이후 20세기 후반의 연구 조류는 이전까지의 단일적인 학문 체계로부터 다학제적인 연구로 이행하고 있다. 이는 제트기의 이용 증가로 인하여 급격하게 늘어난 국제 관광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증대됨과 동시에 기존의 경영적, 경제적 연구보다는 여행인구의 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인 영향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이에 따라 단일학문 연구영역에서 다루던 종래의 접근 방법의 한계를 느끼게 되어 다학제적인 종합학문으로서 관광을 연구하는 흐름이 대세를 이루게 되었다.

2. 관광학의 구조와 연구 개념틀

1) 관광학의 구조
관광구조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주장은 관광 주체, 관광 매체, 관광 객체 등 3가지 요소가 결합 및 상호작용을 한다고 보는 견해이다. 이는 상술한 오스트리아 베르네카의 관광원론에서 본 관광의 주체 및 객체를 구분하여 관광학을 체계화하려는 노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광 경영의 입장에서 관광 매체를 분리하여 삼각도를 체계화하였다.

관광 주체, 관광 객체, 관광 매체에 대해서 보기로 하자.
첫째의 요소로 관광 주체는 관광을 행하는 주체, 즉 관광객을 말한다. 관광객은 일상생활의 근거지를 떠나 다시 돌아올 목적으로 이동을 하고 목적지에서 체류하며, 결국에는 정신적, 육체적 휴식을 얻으려는 소비자이다. 그러는 과정에서 관광객은 목적지에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인 영향을 미치고 또한 영향을 받기도 한다.

둘째의 요소로 관광 객체는 관광 대상을 말한다. 관광 대상은 관광객의 관광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모든 것이다. 관광 객체에는 보통 자연 자원(기후, 풍토, 지형, 지질, 천상, 기상, 생물 등)과 인문자원(생활, 민속, 분위기, 행사, 예능, 사적, 도시, 전원, 문화재, 향토 음식, 정원, 산업 등)이외에도 양자를 바탕으로 하여 행하게 되는 활동(위락, 스포츠 등) 자체도 포함된다.

셋째 요소로 관광 매체는 관광 주체와 관광객체를 연결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관광 매체의 기본은 이동 수단과 정보에 있다. 이동 수단을 담당하는 것은 항공, 육상, 해상 등의 교통운송업이고 정보를 담당하는 것은 여행사를 비롯한 중개기업이다. 또한 매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숙박시설, 식음료 시설, 유흥시설 등이다.

교통운송업, 여행업, 숙박업, 위락시설의 기업군을 관광 매체, 환언하면 관광사업이라고 부른다.